고스트 버스터즈 하이틴 버전 넷플릭스 영드 <록우드 심령회사> 후기

스포즈주의, 스포즈주의, 스포즈주의, 개인적 견해2023년 1월 27일자로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록우드 심령회사>. 예전에 보던 드라마 시리즈를 다 보고 그 다음엔 뭘 볼까~ 넷플릭스 돌아다니며 신작이라고 메인에 올렸기 때문에 한번 클릭해봤다.

약 40분 분량의 에피소드 8개로 구성된 십대들의 퇴마 드라마!
가볍게 볼 수 있을 것 같아 보기로 결심.왼쪽부터 루시 칼라일, 앤서니 록우드, 조지 카림. 〈록우드 심령회사〉는 이 세 청소년이 한 대행사에 모여 초자연 현상을 조사하고 유령을 막으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는 넷플릭스 시리즈.카메론 채프먼 연기하는 앤서니 록우드. 록우드 대행사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어 내년 시즌 록우드 얘기만 해도 될 만큼 숨겨진 과거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해 보인다.

언뜻 보면 명예와 유명해지고 싶어 열정만 앞선 철없는 십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타인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는 캐릭터다.

루비 스톡스 연기하는 루시 칼라일. 루시는 원래 이전 대리점에서 인정받던 조사관이었지만 욕심을 부리던 이전 대리점 사장이 조사관 청소년을 방치해 일어난 사고로 가족과 사회로부터 외면을 받고 집을 떠나 런던에 있는 록우드 심령회사에 들어가게 된다.

알리 하지 해시마티 연기하는 조지 카림. 연구와 조사에 열정이 넘쳐 무언가 하나에 빠지면 답을 찾을 때까지 몰두하는 조지. 처음에는 루시를 자르자고 했지만 나중에는 루시를 돌봐야 한다며 멋진 장면은 모두 루시와 록우드에게 물려주는 캐릭터.세 캐릭터 모두 각자 과거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데 처음에는 서로 믿지 못해 거짓말을 하고 삐지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지만 에피소드가 진행될수록 점점 사이가 두터워지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정말 따뜻하다.

록우드가 루시를 같은 팀으로 인정하는 장면. 루시의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표정을 바라보고 있으면 내가 다 위로받는 느낌!
아직 시즌1에서는 록우드의 과거 사정에 대해 하나도 알려주지 않았고 오히려 록우드가 계속 숨기고 싶어해 괜히 이상한 사람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플로처럼 좋은 사람과 오래 알고 지낸 사람이라면 왠지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귀신잡으러가서 차마시는 장면 역시 영국인답다고 생각했다.

이 장면 말고도 갑자기 차를 마시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원작이 소설인 드라마라서 그런지 세계관이 너무 탄탄하다.

영국의 초자연현상 대표단체인 디플렉이나 피츠 같은 유명 대행사가 등장하는가 하면 관련 산업에서 파생된 직업군도 다양하게 등장해 세계관을 탐구하는 재미가 있었다.

유령을 잡는 드라마답게 스프링클러 안에는 소금이 들어있다는 설정도 소소하게 재미있었다.

인정받고 유명해지고 싶은 욕심이 있던 록우드가 본인보다 능력 있는 루시를 인정하고 나서줄 때면 나도 마음이 뜨거워졌다.

특히 시즌 후반에는 서로를 더욱 이해하게 되면서 감동적인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역시 십대 드라마답게 캐릭터들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가 크다.

사실 개인적으로 유령 이야기, 하이틴, 십대 청소년 이야기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재미있게 본 편은 아니지만 드라마 자체가 세계관도 탄탄하고 스토리 전개도 좋은 편이라 이런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재밌게 볼 것 같다.

유령의 이미지를 무섭거나 기분 나쁘게 만드는 편이 아니라 깜짝 놀라게 하는 점프스퀘어 장면도 없어 몰래 고스터 버스터즈를 떠올리기도 했고, 보는 데 큰 불편은 없었다.

시즌1은 깔끔하게 끝났지만 아직 회수하지 못한 소재가 많은 만큼 시즌2 컨펌도 조만간 나오길 바란다!